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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Cutting edge

[ScienceAdvances 2019.10.]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저장 행위를 최초로 관찰한 연구

크래프트맨 2019. 10. 10. 12:23

Bone marrow storage and delayed consumption at Middle Pleistocene Qesem Cave, Israel (420 to 200 ka)

https://advances.sciencemag.org/content/5/10/eaav9822

 

Bone marrow storage and delayed consumption at Middle Pleistocene Qesem Cave, Israel (420 to 200 ka)

Bone marrow and grease constitute an important source of nutrition and have attracted the attention of human groups since prehistoric times. Marrow consumption has been linked to immediate consumption following the procurement and removal of soft tissues.

advances.sciencemag.org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사냥이나 낚시로 음식을 획득했을 때는, 그것을 바로 소비한 것으로 그동안 여겨져왔다. 왜냐면 저장할 만한 마땅한 그릇이나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 연구팀은 이스라엘에 있는 Tel Aviv의 고생물학 연구팀인 것 같다. 이 연구팀은 Tel Aviv에서 동쪽으로 12km 떨어진 Qesem cave에서 발견된 사슴의 다리뼈에 주목하였다. 

Qesem cave

다리뼈에 난 자국을 조사하던 도중, 전혀 고기나 지방이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 찍혀있는 큰 찍힌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이러한 이해되지 않는 큰 자국은 아마도 dry skin을 제거하기 위함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러나 왜 그들은 dry skin을 제거해야 했을까?? 연구팀은 이에 대해 아마 marrow를 얻기 위해 그렇게 했을 것 같다, 라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때 연구팀은 또 다른 질문을 던졌는데, "만약 marrow를 확보하기 위해서 dry skin을 제거하기 위해 그런 큰 자국들이 남았다면, 왜 뼈가 신선할 때 바로 뼈에서 marrow를 빼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을까?"하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뼈에 남은 이러한 큰 자국들은 구석기인이 marrow를 나중에 먹기 위해 뼈를 저장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라고 가정하였다. 

이러한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해 연구팀은 갓 죽인 사슴의 다리뼈를 구해서 이를 cave의 환경과 유사한 조건으로 몇 주간 저장해보았다. 몇 주 후에, 뼈를 부수어 열어 marrow를 확보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marrow에 남은 지방은 약간 분해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영양분이 풍부하였다고 한다. 

또한 연구팀은 실험 환경에서 dried skin을 가진 오래된 다리뼈를 열기 위해 남긴 chop marks가 Qesem Cave의 다리뼈에 있던 자국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때 연구자들이 느꼈을 희열이 글에서 전해지는 듯 하다. 아래 그래프를 보니 orientation에서 큰 유사성이 있는 듯 하다. 

연구를 자세히들여다 보지는 않았지만, 꽤나 흥미로운 연구결과임엔 틀림이 없다. Qesem cave에 살았던 구석기 인의 연대가 42만년 ~ 20만년 전이니 더욱 그렇다. 또한 그 시대에 저장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수행하여 그 당시의 다리뼈와 유사한 형태를 가진 다리뼈를 만들어낸 이 연구팀을 보니, 참으로 연구라는 게 빛좋은 개살구같으면서도 여러 면에서 흥미롭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듯 하다. 

 

[1] Nicholas St. Fleur. "What was kept in this stone age meat locker? bone marrow." New York Times. Oct 9, 2019: 1. Web. 
[2] R. Blasco, J. Rosell, M. Arilla, A. Margalida, D. Villalba, A. Gopher and R. Barkai. Bone marrow storage and delayed consumption at Middle Pleistocene Qesem Cave, Israel (420 to 200 ka). Science Advances. 2019;5(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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